2011년 1월 9일 일요일

본색155


기술과 제도는 대개 순기능과 역기능을 함께 갖는다. 요즘의 대세인 소셜네트워크도 예외가 아닐 것이다. 소외를 극복하는 소통의 수단이 될 수 있음과 동시에 새로운 소외의 도구가 될 수도 있는 것이리라. 망의 중립성과 보편적 접근권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또 하나의 고통의 씨앗에 불과할 것이다. 일상 생할에 필수적인 요소로서 자리를 차지하게 되면 이미 그것은 공공재다. 권력과 자본의 밑밥을 통제할 수 있고, 많은 대중들이 자유로이 활개를 칠 수 있는 그물을 짜는 일은  과연 누구의 몫일까? 누군가에게 그 일을 맡긴다면 어떤 그물을 짤 사람들에게 위임을 해야할까? 모든 선거에서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행사하여야 하는 한표의 또 다른 의미이다.

Posted via email from 길 위의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