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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7월 31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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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7월 30일 금요일
2010년 7월 29일 목요일
연습44
2010. 07. 28. 재보궐선거는 끝났다. 결과는 여당인 한나라당의 압도적 승리다. 야당인 민주당의 입장에서는 이런 참담한 결과를 예측하긴 어려웠을 것이지만, 이미 예정된 조짐들은 일찌감치 있었다. 후보단일화 과정을 두고 보인 민주당의 행태는 정권심판론을 재탕하면서도 스스로는 전혀 성찰하지 않는 오만이 스스로 자초한 결과로 보는 것이 옳은 판단일 것이다.
정부와 여당의 일방적 독주에 제동을 걸기 위해 지난 6・2지방선거에서 민심은 야당의 손을 들어주어 이를 견제하려고 하였지만, 현 민주당의 정체성으로는 민심의 뿌리로 파고 들기엔 분명한 한계를 보여 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야당의 바람을 경시하고 안이한 인물공천과 단일화 과정에서의 일방통행적 세력행사로 현 정권과의 차별화에 실패하여 참패를 초래한 것이리라.
비록 정권심판론을 이야기하지만 오히려 정책의 방향은 놓아두고 그 진정성에 대해서만 말하자면, 현 정부의 오로지 한 목적을 위한 소통없는 저돌적인 집행력과 민주당의 행태는 너무나 닮아있질 않은가. 힘의 분배를 무시하고 절차를 존중하지 않는 일방통행에 실망한 민심은 야당에게서도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게 되자,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는 한여름 밤에 꾼 그들만의 꿈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가를 여실히 확인시켜 준 것이다.
상징적인 지역구인 은평을구에서는 비록 현 정권의 실세인 후보가 지방선거에서의 민심의 심판을 의식해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체의 중앙당의 지원을 배제하고 홀로 투쟁한 선거과정에서의 ‘진정성’을 참신하게(?) 평가받은 점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얼마만큼의 대가와 실망을 유권자가 또 감당해야 할 것인가는 두고 볼 일이겠지만, 차별성없는 명분보다는 현실적으로 실리적인 대표자를 선택하는 것이 당연한 민심인 것이다.
그 밖의 지역에서도 민주당의 뚜렷하지 못하고 힘이 실린 신뢰를 찾아보기 어려운 정권심판론은 6・2지방선거에서와는 달리 강한 바람을 일으키지 못했으며, 그 틈새로 후보중심의 개별 인물들의 지역 실리주의가 판세를 갈랐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혹자는 ‘진정성’에 대한 평가를 지나치게 낮게 두기도 하지만, ‘진정성’조차도 누구나 쉽게 가질 수 있는 덕목은 아닐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 ‘진정성’의 방향이라는 것이 오로지 자신과 지역, 특정 단체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대다수 국민, 국가 전체의 공익을 향할 때에 더욱 빛을 발하는 것임을 아는 일일 것이다. 가치의 방향설정이 뚜렷하지 못할 때 현실 정치의 세계에서는 ‘진정성’이라는 맹목적 가치만으로도 그것이 구체적 실리와 결합할 때에는 엄청난 파괴력을 갖는 변수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하나의 바위를 뚫기 위해서는 얼마만큼의 물방울들이 쉼없이 추락해야 하는지, 그리고 또 얼마나 긴 새벽을 뜬 눈으로 지키면서 기다려야 할 것인지 되돌아 보게 한다. 모든 결과는 그 자체로써 원인을 갖는 것이므로 무법(無法)이 아닌 한, 각자의 뜻과 다를지라도 운명처럼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이 또한 민주주의일 것이다.
민심은 그렇게 쉬지 않고 흐르는 것이므로 누가 과연 최후의 동행이 될 것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오직 방심(放心)없이 민심(民心)의 주류(主流)를 살펴 함께 흐를 뿐이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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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7월 23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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