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움'이란 존재에 대한 최상의 평가를 이르는 말일 것이다. 사람은 사람답고, 짐승은 짐승답고, 정치인은 정치인답고, 시민은 시민답고, 종교인은 종교인답고, 신자는 신자답고, 교육자는 교육자답고, 학생은 학생답고, 부모는 부모답고, 자녀는 자녀답고, 어른은 어른답고, 아이는 아이답고, 고양이는 고양이답고, 쥐는 쥐답고, 하늘은 하늘답고, 바람은 바람답고, 강물은 강물다울 때, 세상은 세상답게 흐르는 것이리라. '아름답다'라는 말도 존재에 대한 조화의 균형이 최적의 상태를 이루는 것을 지칭하는 말인 듯 싶다. 마찬가지로 나도 나다울 때 비로소 최상의 나로 존재하고 있는 것이리라. 그런데 그 '다움'을 위해서 각자는 과연 어디쯤 서 있어야 하는 것인지 때로는 가늠하기가 쉽질 않다. 고양이가 더 이상 쥐잡기를 포기할 때 더이상 고양이답지 않음과 같은 혼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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