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악(善惡)의 기준은 정의(正義)의 기준만큼이나 정의(定意)하기 어려울 것이다. 어쩌면 정의(定意)할 수 없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런지도 모르겠다. 기독교에서는 '문으로 들어오지 않는 자는 다 도적'이라고 하고 있으며, 불교에서는 '자신을 위하는 마음을 악'이라고 한다고 들었다. 그렇다면 선(善)이란 일단은 '다른 사람을 위하는 문으로 들어가는 길'이라고 나름대로 정의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문으로 들어간다'는 말은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가지라는 말일 것이며, 결국은 자신의 이해를 따지는 분별을 버리고 '오직 베푸는 마음으로 나아갈 뿐'임을 말하는 것이리라. 오늘 나아가는 사람들은 많지만, 그 방향들이 문제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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