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20일 토요일

연습2

아이들의 폭력성을 걱정하는 사회, 뭐 그리 유별나게 새삼스러울 것이 있겠으며, 숯이 검정을 나무라는 것 같아 민망하기도 한 일이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거울이며, 그들의 사회조차 이미 어른들의 사회를 그대로 모방하고 있음에야 원죄는 분명 아이들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어른들일 것이다. 기성 세대들이 먹고 입고 생각하는 대로 그 뿌리를 갖고 줄기를 세워 가지를 치는 삶에서 과연 얼마만큼 향기롭고 아름다운 꽃을 기대할 수 있을까? 먹이를 향하는 짐승들의 제어없는 질주처럼 욕망을 향한 거침없는 포식성이 현대 사회의 폭력성을 은닉하고 내면화한 탓이기도 하기에 아이들만을 나무라는 것은 어찌보면 비겁한 일이기도 하다. 탐욕의 본성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손치더라도 비난만 하기 보다는 살아있는 어른들의 양육 현장이 적절한 절제와 균형있는 배려의 기준을 세워 모범을 보인다면 자연스레 해결될 수 있는 부분도 많을 것이다. 

Posted via email from 동행연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