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17일 일요일

본색131


<인형의 집>을 나선 노라와, 그 이후의 행적을 궁금해 하는 이는 있을지 몰라도, 이전과 달라진 집에서 노라를 기다리는 믿음과 다시 집으로 돌아갈 용기와 희망이 노라에게 남아있는지에 대한 고민은 과연 얼마나 될까? 오늘 아니면 내일, 노라가 돌아갈 집은 과연 어디있는 것인가? 그런 집은 처음부터 존재한 적이 없으며, 아예 지을 생각도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인가? 경계가 없다면 돌아갈 집이란 애초부터 있을 수 없는 것인가? 모두가 불태워야 할 굴레의 벽들인 것인가?

Posted via email from 길 위의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