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으로 넘어간 것은 권력뿐만 아니라 인간의 본성마저 이미 팔아 넘긴 듯 하다. 교묘한 '상술'이 사람사는 세상의 원칙과 상식마저 '기획상품'으로 만들어 버렸다. 가치와 신념을 위해 운명처럼 목숨을 건 사람에 대한 '추모의 정'마저, 굶주린 하이에나를 닮은 '장사'꾼들에게는 단순히 입도선매, 창고방출의 대상에 불과한 듯. 내일은 또 어떤 급한 입들이 죽은 영혼을 팔기 위해 헤드라인부터 '장사'진을 치고 있을지. 싸움의 대상은 순서를 잃고 혼돈 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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