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전투기 2대가 추락하여 3명의 안타까운 희생의 소식이 들린다. 끝까지 조종간을 붙들고 있었던 이유가 단지 개인적인 것이든, 국가적인 것이든 간에 그들은 죽음을 마주하고서도 남아있는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몸을 던졌다. 전시와 평시가 따로 없는 오늘의 전장에서 누군가의 희생으로만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있다. 분명한 사실은 30년이 넘은 노후 기종으로 악천후 속의 훈련을 감행한 용기와 결단으로 그들의 가족과 사회와 국가는 지속가능한 생존을 연명할 수 있는 것이다. 나의 가족과 사회와 국가를 위해서, 아니 나 이외의 존재들을 위해서 나는 얼마만큼 나를 버릴 각오가 되어있는 것인지 되돌아보게 한다. 본성적인 이기적인 유전자를 잘 단련시켜 강요되지 않은 스스로의 선택으로 흔쾌히 자신을 버리고 자신이외의 것을 구하려는 노력을 할 때만이 성공한 양육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자신의 안위를 넘어서 자신을 포함한 공동체의 행복을 고민하는 성공적인 양육의 사례들이 모여서 공동체의 정의(正義)의 기준을 정의(定意)하는 것이리라. 그 분들의 명복을 빈다.
Posted via email from 동행연습